​돼지열병에 중단됐던 '파주 DMZ 관광'…이르면 8월 재개

2020-07-15 16:31
3월 22일 이후 ASF 양성 無…토양·물·차량 등도 음성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등으로 인해 10개월째 중단된 경기도 파주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박정 의원실에 따르면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파주지역 평화관광·판문점 견학·DMZ 평화의길 관련 ASF 위험도 평가 및 방역 조치사항'을 최근 점검했고, 일부 지역 내 ASF 음성 판정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파주지역 DMZ 평화 관광을 재개하기로 했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지난 5월 25일과 6월 3일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 점검 결과 3월 22일 이후 파주 평화관광 지역에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양성이 발견되지 않아 파주시가 ASF를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또 토양, 물, 차량 등 60개의 환경 시료 채취 및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파주시에 남은 과제는 자체 방역 점검 계획 수립, 추가 야자 매트 설치, 차량 소독기 분사 시간 및 분무량 증대 등의 내용이다. 파주시는 이에 따라 필요한 예산 및 시설을 점검해 신속한 보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파주시 접경 지역 일대는 지난해 10월 2일 민통선 관광이 중단된 이후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입어왔다.

파주를 찾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8만명 감소했고, 피해 추정액은 약 406억원에 달한다. 관광업 종사자뿐 아니라 주변 상권까지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어왔고, 코로나19까지 겹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한편, 임진강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놓인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총사업비 327억원을 들여 2018년 10월 착공, 올해 1월 말 공사를 마쳤다. 곤돌라는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안보 체험관인 임진강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간 850m 구간에 조성됐다. 곤돌라 캐빈은 10인용으로 총 26대가 운행된다.



 

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 곤돌라에서 캐빈이 임진강 위로 운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