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3000달러?] ①9년만 金 최고가...2분기 불확실성 확대에 '13%' 급등
2020-07-09 13:36
'1800달러' 확실히 넘긴 금값,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2011년 이래 최고
'코로나19 재유행·미국 대선·미중 무역갈등'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현상
'코로나19 재유행·미국 대선·미중 무역갈등'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현상
금값이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9년 만에 '1800달러' 고지를 돌파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유례 없는 수준인 300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의 급등은 결국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경고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6%(8.4달러) 오른 온스(31.1g)당 1818.45달러(약 217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금값은 1829.65까지 치솟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금값은 이틀 연속 2011년 9월 이후 9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0일 금 선물 가격은 1800.5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1년 9월 21일 당시 종가인 1805.5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금값은 전날인 7일 장중 다시 1800달러를 돌파했고, 전일보다 0.91%(16.4달러)나 오른 1809.9달러로 마감하며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9일 선물시장에서도 금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우리 시간 9일 오후 1시 20분경 8월물 금 선물은 전날에서 다시 0.07%(1.35달러) 오른 1821.95달러에 거래 중이다.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011년 8월 31일 당시 종가인 1828.50달러도 이날 중으로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 1월 1일 종가 기준 1520.95달러였던 금값은 올해 들어 무려 18.37%나 급등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올 2분기(4~6월) 동안에만 12.77% 상승했으며, 지난 4월 9일에는 하루 동안 4% 넘게 오르기도 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소 가격 변동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 금값의 변동성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진 금값의 급등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N 비지니스는 "시장에 공포가 만연할수록 금값은 오른다"면서 "다시 고조하고 있는 코로나19 재유행 불안감은 최근의 금값 폭등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조기 경제재개의 여파로 지난 달부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급증했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명을 기록하며 4월 정점을 넘어섰다.
8일 미국에서는 하루 6만21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고 누적 확진자는 3억 인구의 1%인 300만명을 공식적으로 돌파했다. 이에 미국 각지에서는 그간 진행해오던 봉쇄 완화와 경제재개 정책을 일시 중단하거나 관련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시장은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충격, 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재선이 확실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붕괴 수준에 빠졌고, 그 반작용으로 월가와 기업에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급격히 부상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으로 시작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시행을 둘러싸고 고조하며 2차 무역갈등까지 암시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마이클 마투섹 글로벌인베스트먼트 수석 트레이더는 CNBC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불투명한 경제 전망은 언제든지 금을 안전자산으로 판단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800불' 넘긴 금값 9년만 최고가 경신...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올해 18%↑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46%(8.4달러) 오른 온스(31.1g)당 1818.45달러(약 217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금값은 1829.65까지 치솟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금값은 이틀 연속 2011년 9월 이후 9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0일 금 선물 가격은 1800.5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1년 9월 21일 당시 종가인 1805.5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금값은 전날인 7일 장중 다시 1800달러를 돌파했고, 전일보다 0.91%(16.4달러)나 오른 1809.9달러로 마감하며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9일 선물시장에서도 금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우리 시간 9일 오후 1시 20분경 8월물 금 선물은 전날에서 다시 0.07%(1.35달러) 오른 1821.95달러에 거래 중이다.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011년 8월 31일 당시 종가인 1828.50달러도 이날 중으로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 1월 1일 종가 기준 1520.95달러였던 금값은 올해 들어 무려 18.37%나 급등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올 2분기(4~6월) 동안에만 12.77% 상승했으며, 지난 4월 9일에는 하루 동안 4% 넘게 오르기도 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소 가격 변동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 금값의 변동성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진 금값의 급등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NN 비지니스는 "시장에 공포가 만연할수록 금값은 오른다"면서 "다시 고조하고 있는 코로나19 재유행 불안감은 최근의 금값 폭등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조기 경제재개의 여파로 지난 달부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급증했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명을 기록하며 4월 정점을 넘어섰다.
8일 미국에서는 하루 6만21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고 누적 확진자는 3억 인구의 1%인 300만명을 공식적으로 돌파했다. 이에 미국 각지에서는 그간 진행해오던 봉쇄 완화와 경제재개 정책을 일시 중단하거나 관련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시장은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충격, 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재선이 확실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붕괴 수준에 빠졌고, 그 반작용으로 월가와 기업에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급격히 부상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으로 시작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시행을 둘러싸고 고조하며 2차 무역갈등까지 암시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마이클 마투섹 글로벌인베스트먼트 수석 트레이더는 CNBC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불투명한 경제 전망은 언제든지 금을 안전자산으로 판단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