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소비↑ 부동산 수요↓' 엇갈린 연휴 성적에 하락
2024-04-08 17:22
연휴 여행 지출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 넘어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동기比 31% 급락
금 관련주 급등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동기比 31% 급락
금 관련주 급등
청명절 연휴 후 첫 개장한 8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휴 기간 관광 소비가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나, 부동산 시장 수요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24포인트(0.72%) 하락한 3047.05, 선전성분지수는 150.16포인트(1.57%) 내린 9394.6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1.40포인트(0.88%), 33.36포인트(1.81%) 밀린 3536.41, 1807.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30억4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15억20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15억2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중국의 연휴 기간 여행당 평균 지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다만 부동산 거래량은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시장 연구기관 중지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20개 대표 도시의 하루 평균 부동산 거래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들었다. 부동산 개발사들이 집을 한 채 사면 한 채를 무료로 제공하는 ‘아파트 원 플러스 원(1+1)’ 등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홍콩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1만6735.84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