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펀드 사기 의혹'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2020-07-06 09:13

'환매 중단'으로 논란이 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김 대표와 옵티머스 2대주주 이모(45)씨, 이 회사 이사 윤모(43)씨와 송모(50)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7일부터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1000억원을 넘는다. 지난 5월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500억원가량에 달해 추가 환매 중단 사태가 예상된다. 연관된 피해액이 조단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씨는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대부업체 D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옵티머스 이사이자 H 법무법인 대표인 윤씨는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서류 위조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펀드 사기가 김 대표 지시에서 비롯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4일 오전 김 대표와 이씨를 체포해 전날 밤까지 조사한 결과 윤씨 등 다른 이사진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미체포 상태인 윤씨와 송씨의 심문 일정은 미정이다.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