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차기 사장에 윤병운 부사장…내부 출신 '증권맨'

2024-03-11 18:23
최종후보로 추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공식 선임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1일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을 낙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윤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하고 이어 소집된 정기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LG투자증권으로 입사해 우리투자증권 시절 기업금융(IB), 커버리지 부문을 담당했다. NH투자증권에서도 IB 및 인프라 투자 관련 요직을 두루거치고 현재는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임추위는 앞서 지난 5일 차기 사장 후보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윤 부사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유 전 부회장의 경우 증권업 경험이 없다는 점, 사 전 부사장은 외부 출신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영채 현 사장은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퇴임 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서는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은 NH투자증권과 다른 농협 계열사 간의 단합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농협맨'인 유 전 부회장이 사장 후보에 적합하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증권업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 NH투자증권을 맡아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복잡한 상황 속에 사장 최종후보 선발이 난항을 겪으면서 애초 이날 오전 소집되기로 했던 임추위 회의가 늦은 오후로 미뤄지기도 했다. 주총 날짜도 오는 26일에서 27일로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