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중기·벤처] 국내 벤처투자 비대면·바이오서 AI반도체·로봇으로 이동
2024-02-24 06:00
국내 벤처 투자처가 비대면·바이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로봇 등 딥테크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업종 투자액은 1조3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급증했다. 전기·기계·장비 업종 투자액도 1조5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료,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각 12.3%, 36.5%, 43.3% 감소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챗GPT가 불러온 생성형 AI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방식, 생산성, 혁신을 재정의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유행처럼 스쳐간 개념들과 전혀 다른 파급력으로 1년여 만에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오영주 장관, 벤처펀드 자금모집 지원 총력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 규모는 10조913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2020년)보다는 투자액이 22% 늘었지만, 2022년(12.5조원)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12조7627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22년(17조6603억원) 대비 28%가량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9조9853억원)보다 28%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 상생협력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등을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권 등이 벤처투자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 분야별 전략성을 강화해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 1조원 규모로 결성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전용 벤처펀드도 1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비수도권의 투자 불균형을 완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