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중 무역 동향, 전월 대비 163%↑...北 무역활동 회복중인 듯"
2020-07-03 11:45
북한 무역활동, 코로나19로 위축..."회복 중"
"본격 무역 활성화 이어질지 계속 주시해야"
"본격 무역 활성화 이어질지 계속 주시해야"
통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북한 무역활동이 올해 초와 비교할 때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조혜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일찍부터 국경 봉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방역물품 등 필수품 중심으로 제한적인 물자반입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5월 북·중 무역 동향을 보면 전월보다 약 163% 증가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차단 조치의 영향으로 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조금씩 상승하며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북·중 간 상품 수출입 규모는 6331만5000달러(약 765억원)로, 지난 4월 당시 2400만3000달러(약 290억원)였던 데 비해 163.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부대변인은 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에 대해선 "남북 간 코로나19 등 감염병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 없다"면서 "민간단체, 주요 국제기구 등과 협의하고 여러 동향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 장기화 및 재확산과 관련해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평양 종합병원 건설 및 관련 의료서비스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대해 "통상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사업의 관철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들을 토의 및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