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증언..."북한서 매년 김정은 '기쁨조' 25명 뽑아"
2024-05-07 13:19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모의 처녀들을 '기쁨조'로 선발해 접대 받는다는 주장이 한 탈북 여성으로부터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김정은, 매년 25명의 처녀를 뽑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탈북 여성 박연미씨(30)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북한 기쁨조에 대해 보도했다.
어린시절 북한을 탈출했다는 박씨는 “나는 두 번이나 기쁨조 후보로 영입됐지만, 가족의 지위 때문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쁨조 선발 과정에는 처녀성을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 등 엄격한 조사가 따르며, 작은 상처와 같은 사소한 결함도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기쁨조는 김정일이 1970년대 처음 고안했는데, 예쁜 여성 몇 명을 골라 아버지 김일성이 가던 휴양지에 데려다준 게 시작이었다. 이어 김정일은 1983년 자신을 위해 두 번째 기쁨조를 창설했다.
기쁨조는 각각 마사지·공연·성행위를 담당하는 3개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공연을 담당하는 그룹은 ‘모란봉악단’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기쁨조가 되는 것은 기아 탈출을 위한 수단”이라면서 “20대 중반이 된 기쁨조는 보통 팀에서 나와 지도자의 경호원들과 결혼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성들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기쁨조의) 유일한 목표”라며 “매력적인 소녀들은 김 위원장을 섬기고, 다른 소녀들은 장군과 정치인을 만족시키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김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 받기를 기대하는 소아 성애자”라고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씨 등 탈북자들의 북한 생활에 대한 증언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