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임상 3상 연기...'11월 개발 완료' 어려울 듯
2020-07-03 09:53
당초 9일 3만명 대상 3상 돌입 예정...11월 26일께 연구완료 목표
임상 연기 소식에 주가 장중 한때 9.4% 폭락...5%가량 반등 마감
임상 연기 소식에 주가 장중 한때 9.4% 폭락...5%가량 반등 마감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3상 임상시험 일정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모더나는 이달 중 연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11월까지 임상 일정을 완료한다는 목표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2일(현지시간) 의학전문매체 스탯은 모더나가 오는 9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의 3상 임상시험 진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 26일 추수감사절까지 전체 임상연구 결과를 제공하고 백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모더나의 목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모더나는 지난 3월 1상에 착수한 후 6월 초에는 2상 연구에 돌입해 미국에서 가장 빠른 백신 개발 속도를 보였다. 모더나는 당초 오는 9일부터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며, 올해 12월 말이나 내년 초 백신의 일반 접종을 목표한다.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3상 시험 일정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장중 한때 9.4%까지 폭락했다. 이후 모더나 측이 성명을 통해 7월 임상 재개 방침을 재확인하자 주가는 일부 반등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4.9%(3.02달러) 떨어진 58.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는 147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연구 중이며, 이 중 18개가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에서 연구 중인 145개 이상의 백신 후보 물질 중에서 중국 캉시눠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긴급 접종 승인을 받아 진행 상황이 가장 앞서 있다고 꼽았다.
매체는 아울러 △중국 우한생물제품연구소·시노팜 △호주 머독어린이연구소·멜버른대학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등 3곳이 3상 시험에 들어갔고, 각각 11개와 14개 물질이 2상과 1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