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보다 행복한 야구를” 최태원 SK 회장, 염경엽 감독 쾌유기원

2020-06-26 19:2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26일 SK 와이번스 구단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류준열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를 통해 염 감독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애초 염 감독을 직접 병문안을 하려고 했지만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른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최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께 염 감독에게 "쾌유를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면서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을 비롯한 야구단 전체의 건강, 나아가 야구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를 관람하는 것이 승패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염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2회 초 수비 때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프로야구 경기 도중 감독이 실신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였다.

구급차량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염 감독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검진을 받았고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6일 오후에도 다시 정밀 검사를 했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태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잘 아는 타 구단 동료감독들은 잇달아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SK 와이번스 구단에도 "프로야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