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좌천에 김웅 "추미애 언급 녹취록 나오면 장관 내려놓을 것이냐"

2020-06-25 17:41
"윤미향은 사실관계 확정될 때까지 판단 보류하자던 자들이…."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검언유착' 의혹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되자 "제3자간의 대화 속에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좌천이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름이 언급되는 녹취록이 나오면 장관직을 내려놓을 것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씨는 사실관계 확정될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자고 강변했던 자들이, 한 검사장에 대해선 녹취록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수사 일선에서 내쫓는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진회가 날뛰는 남송시대도 아니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나는 지금이 과연 현실인지 공포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는 TV에서도 사라진 막장드라마를 찍고 있는 자들에게 경고한다"며 "드라마와 달리 이 막장현실은 훗날 반드시 직권남용죄로 단죄받을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한 검사장에 대한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히고 그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했다. 한 검사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송파구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