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 코로나19 감염 원인은 농구?
2020-06-24 07:52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한국시간) 조코비치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는 조코비치의 고국이다.
조코비치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테니스 대회가 취소되자 아드리아 투어라는 미니 투어를 기획해 13일부터 이틀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차 대회를 치렀고 20일부터 이틀간은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를 진행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경기를 앞두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가 연달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조코비치는 이중 디미트로프 등과 함께 농구 경기를 하는 등 밀접 접촉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 조코비치는 “이 대회는 순수한 마음과 좋은 의도로 기획한 것”이라며 “감염 사례가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아내 옐레나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들, 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조코비치가 기획한 아드리아 투어는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중석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고, 선수들도 경기 후 클럽에서 파티를 여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