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은행협의체에 4대 시중은행 참여···조만간 가동

2020-06-21 20:11
키코 은행협의체에 4대 시중은행 참여···조만간 가동

[사진=각 사]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의 추가 분쟁 자율 조정 문제를 다룰 은행협의체가 늦어도 다음달 가동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은행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금융감독원에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과 대구·씨티은행 등의 참여가 확정됐다.

NH농협, 기업, SC제일, HSBC은행은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역시 아직 참여 여부를 전달하지 않았은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협의체는 이달 말 혹은 늦어도 내달 초에는 가동될 전망이다. 키코를 판매한 각 은행이 피해 기업과의 분쟁을 자율 조정할 때 참고할 지침을 만드는 게 목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신한·우리·산업·하나·대구·씨티은행 6곳에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물어 4개 키코 피해 기업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을 제외한 5곳의 은행은 결국 분쟁조정안을 불수용했다.

한편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으나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의 파생상품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헤지 목적으로 가입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 때 환율이 급변동해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