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北 병력이동·전진 배치 동향 없다"

2020-06-18 13:20
"SLBM 도발 가능성 충분히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해 "병력의 이동이나 전진 배치, 사격 행위 등은 아직 관측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 총참모부가 일련의 군사 조치 계획을 발표해 합참이나 각급 부대가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아직 어떤 특이 동향도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15일 국방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수시 보고를 받고 있다.

민 의원은 북한군이 철모를 쓰고 착검을 했다는 동향과 관련해선 "자체의 근무 경계 태세 강화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민 의원은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속단할 수 없지만, 북·미 관계 불만이나 미국의 행동을 추구하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여부에 대해 "분명히 말로는 이미 파기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지 않나"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행동으로 옮길 때 실질적인 파기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외교·안보 진용 교체론에 대해선 "남북 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상당히 더딘 느낌이 있었다"며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교체 쪽에 무게를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