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재평가로 주가 최고점에 도전 [유안타증권]

2020-06-18 08:44

유안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2분기 예상 실적이 석유화학부문과 배터리부문 흑자 전환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배터리 성장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조언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515억원이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675억원와 전분기 2365억원에 비해서 각각 69%와 91%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고, 석화부문 큰 폭의 이익성장과 배터리부문 흑자 전환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이 전망한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기초소재부문 4091억원(전분기 2426억원), 전지부문 285억원(전분기 -518억원), 기타부문(첨단소재/팜한농/생명과학) 733억원(전분기 1206억원) 등이다.

기초소재부문(석화부문)의 경우, 수출 감소 우려에도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자재가격)는 전분기 t당 500달러에서 627달러로 127달러 상승했다. 특히 중국 경제봉쇄가 완화되면서, ABS/PVC 등이 골고루 개선됐다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중국 상해 테슬라(Tesla)에 소형전지 판매가 본격화 되고 있고,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공장 수율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EV 배터리 손익은 1분기 800억원 적자에서 2분기 200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줄어든 후, 3분기에 흑자 전환 성공이 전망된다.

이같은 개선세에 힘입어 올해 LG화학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31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 6577억원(직전 추정치 1조5715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9605억원 등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배터리 유럽시장 성장과 수익개선을 재평가해, 목표주가를 54만원에서 64만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그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코로나19로 15% 감소한 후, 매 3년 마다 2배씩 성장해 2030년까지 9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LG화학의 배터리 시장 평균 점유율을 26%를 유지할 수 있고 수율 문제가 없으면 LG화학의 배터리 평균 영업이익률은 5~6%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