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만나야”

2020-06-17 10:01
"남과 북 '평화이 사다리' 어렵게 올라와"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상황이 꼬일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에 또다시 불어닥치고 있는 위기의 삭풍을, 민족사의 웅비를 향한 훈풍으로 만들 역사의 주인공은 두 분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일체의 무력 행동과 도발적 조치를 중단하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긴장을 높이는 어떤 행동도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과 북은 ‘평화의 사다리’를 어렵게 올라왔다”며 “잠시 한두 칸 내려갈지언정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남북 사이에 교전이 벌어지면 그동안 어렵게 쌓은 신뢰가 완전히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며 “우선 대북 전단 살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미래통합당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보다리 탁자와 의자가 저기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두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달려오고, 달려가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하는 김부겸.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