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렌털시장 뜨겁다] '코로나' 비껴간 렌털업체, 2분기도 선방

2020-06-17 08:00

코로나19 후폭풍을 피해간 렌털 가전업체들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생·환경가전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락다운을 완화하고 있는 것 역시 기대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웨이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7824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6%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은 매트리스와 신규 제품군 판매 호조와 더불어 말레이시아에서의 신규 계정의 빠른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렌털 업계 1위인 코웨이의 실적은 렌털 업계 전반을 가늠할 지표로 평가되는 만큼 다른 렌털 업체들 역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렌털업계는 지난 1분기에도 판매 호조에 따라 나란히 웃은 바 있다. 코웨이는 1분기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7% 늘어났다. 총 렌털 계정 수도 789만개에 달했다.

SK매직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어난 2326억원,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228억원을 거뒀다. 1분기 말 렌털 계정 수도 지난해 말보다 7만개 늘어난 187만개를 기록했다. 웰스 또한 매출이 16.0% 늘어난 495억원을 기록했다.

렌털업계가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위생 가전의 힘이다.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주기적으로 청결관리를 해주는 점이 부각된 덕분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이들 제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태가 종식된 후에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 만큼, 위생과 청결을 챙겨주는 가전이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코웨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