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경쟁] ①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자 준비 잰걸음
2020-06-16 08:00
금융권이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본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가명정보 결합·활용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그룹 차원에서 데이터3법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에는 신한카드는 물론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DS 등 각 그룹사의 빅데이터 담당자와 현업 실무자 등 온라인 참여 40명을 포함해 총 80명이 참석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신한금융 그룹사의 빅데이터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고객서비스 및 데이터 사업(Data Biz) 모델 개발을 위해 내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는 지난 3월 개인소비관리서비스(PM)인 ‘페이판 소비관리’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조건을 합의하는 EA(Enterprise Agreement)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보안원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이처럼 금융권이 마이데이터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는 8월 5일부터 마이데이터산업 본 허가 절차가 시작되고, 9~10월에는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이 발표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마이데이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 예상되는 서비스,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 날짜, 신청서 양식 등 허가 관련 세부사항 등을 안내하는 허가 설명회도 진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사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본격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