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 신차 '출격 준비'...수입차 맞대결

2020-05-26 16:44
벤츠, 대형 SUV 3세대 'GLS'로 시장 공략
BMW, 인천 드라이빙 센터서 신차 공개
아우디, 다음달 세단 A4·A5 온라인 론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신차를 투입한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선단 방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업계 1위인 벤츠는 전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S'를 출시했다. 이번 GLS는 3세대로, 국내에는 지난 2016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4년 만에 소개되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3세대 GLS는 새로운 파워트레인(동력계)을 품으면서 차체 크기를 키웠다. 휠베이스(축거)도 전 모델 대비 60mm 늘어나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좌석에 할당된 공간의 경우 87mm가 늘어났다.

엔진은 '580 4매틱(4MATIC)' 모델은 배기량 3983cc 8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최대 출력 489마력(hp)에 최대 토크는 71.3kg.m이다. 이 모델은 전기모터로 추가 동력을 제공하는 'EQ부스트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가속시 최대 22마력과 25.5kg.m의 힘이 더해진다. '400d 4매틱' 모델은 배기량 2925cc 6기통 디젤엔진이 쓰인다. 최대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71.3kg.m이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사장은 "더 뉴 GLS는 큰 차체에서 전달되는 당당한 존재감과 강력한 외관을 바탕으로 동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럭셔리와 고급스러움으로 차별성을 지닌 모델"이라며 "SUV의 S-클래스인 더 뉴 GLS는 모든 면에서 강점을 두루 갖춰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 [사진=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의 뒤를 쫓으며, 한국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BMW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BMW는 오는 27일 BMW 중형 세단 '더 뉴 5시리즈'와 준대형 세단 '더 뉴 6시리즈' 신형 모델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행사는 BMW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 출시 모델의 세부 트림이 아닌, 모델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 수입차 역사상 BMW가 최초다. BMW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3개의 드라이빙 센터(미국·독일·한국) 중 월드 프리미어 장소로 선정된 곳은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가 유일하다.

한국에서 BMW의 5·6시리즈의 인기가 유독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BMW 5시리즈는 BMW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부터 지난달까지 약 19만6000대가 판매됐을 정도다. 
 

더 뉴 BMW 5시리즈. [사진=BMW 제공]

아우디도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다음달 3일 준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4'와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5'를 디지털 론칭 방식을 통해 선보인다.

더 뉴 아우디 A4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인텔리전스 기술들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 더 뉴 아우디 A5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 세단의 안락함, 아반트의 실용성, 쿠페의 다이내믹함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을 받고, 이들 고객 중 오는 7월 말까지 차량을 출고하는 모든 고객에게 약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연장 패키지를 제공한다.

아우디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소형 SUV '더 뉴 아우디 Q3 35 TDI'와 '더 뉴 아우디 Q3 35 TDI 프리미엄'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벤츠(2만2145대), BMW(1만6454대), 쉐보레(4943대), 폭스바겐(4880대), 아우디(4492대) 순이었다. 1~4월 수입차 등록 누적대수는 7만7614대로 전년 동기(7만380대)보다 10.3% 증가했다.
 

'더 뉴 아우디 Q3 35 TDI'. [사진=아우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