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초기 창업기업 유동성 공급…1000억원 투자

2020-05-24 12:00

[사진 = 중기부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민간 벤처투자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초기 창업기업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1500여개의 유망 스타트업에 1000억원 규모의 연계 투자 계획을 공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투자대상은 중기부 대표 창업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중에 사업성과 성장성 등을 인정받고 기존 투자유치 실적이 없는 업력 3년 이내의 기업이다.

투자금액은 기존에 지원받은 창업지원금과 동일한 규모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신속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자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진행하던 기업가치 산정을 단순화하는 등 선정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5억·10억·15억원 중 하나를 기업가치로 선택해 신청하면, 한국벤처투자 선정회의에서 신청기업의 투자 여부와 적정한 투자기업 가치를 심의해 확정하고 최대 1억원, 투자 후 지분율 10% 이내에서 신주 보통주를 인수한다.

기업가치 판단 과정에서 투자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투자기업 임직원에게 투자일로부터 1년 경과 3년 이내에 최대 50%까지 콜옵션(한국벤처투자가 투자한 지분에 대해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벤처투자를 받아 최근 3년간 2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비대면 분야의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