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스라엘 중국 대사, 관저서 숨진 채 발견... 中 애도 물결

2020-05-18 07:28
올해 2월 이스라엘 대사로 부임... 두웨이 대사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로 애도 표해

두웨이(杜偉) 주 이스라엘 중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텔아비브 북부 헤르츨리아에 위치한 관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중국 측은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은 이날 두 대사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그의 사망 원인은 건강상 문제일 이유가 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도 그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두 대사에게는 외상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사는 올해 2월 15일 이스라엘 대사로 부임했고, 직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근무했다.

그는 앞서 이달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소극적인 정보공개와 대(對)이스라엘 투자를 비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다. 두 대사는 대사관 명의로 비판 서명을 내고 “미국 행정부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우리는 유대인 친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정치적 바이러스(폼페이오의 주장)’도 이겨내기를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두 대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중국에선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동료 두웨이 대사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도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외교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 외교관들에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두웨이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