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코로나19 이후...글로벌 첨단기업 거점화 전략 필요”
2020-05-12 10:08
디지털 경제 촉진, 탈세계화 가속...'체계적 투자유치 전략 수립해야 할 것'
경기연구원은 12일 '포스트 코로나19, 뉴노멀 시대의 산업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향후 경기도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체계 구축과 글로벌 첨단기업의 거점화 전략 수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이 전 세계 방역 표준모델로 국가 브랜드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글로벌 첨단기지로서의 가능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나온 결과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도 중소기업의 피해가 결코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국은 방역에 성공하여 한국경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애로사항으로는 내수감소(32.7%)와 불확실한 경제상황(20.9%)을 꼽았다. 실제로 대상기업의 1분기 국내매출액은 –9.1%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복구를 위한 시급한 정책으로는 유동성 지원(29.7%)을 우선으로 꼽았고, 조세 감면 및 유예(25.0%) 내수활성화 정책(18.3%) 고용활성화 지원(11.3%)순 이었다.
세계 방역 표준을 선도한 한국의 투자 신뢰도는 향상됐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의 첨단공장 R&D센터 데이터센터의 거점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줬다는 진단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 가속화로 디지털 경제가 촉진되고, 글로벌 가치사슬보다는 자국 가치사슬을 강화해 안정적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탈세계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향후 부상하는 신산업으로 △온라인 유통 △온라인 동영상 게임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원격진료 서비스 및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에듀테크 및 화상회의 관련 산업을 꼽았다.
김군수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판매망이 없는 소상공인에게 지역 소비 감소는 치명적이므로, 이들에게 온라인 판매 창구 마련은 중요한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가 첨단산업의 글로벌 거점화가 될 수 있도록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 U턴기업 제도 및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