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공포 커진 中 우한 “시민 전체 코로나19 검사 계획”

2020-05-12 08:59
로이터, 소식통 인용해 보도.. "열흘간 검사 진행될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당국이 열흘 간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우한시 내 각 지역은 오는 12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세부적인 (코로나19 관련) 검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우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아예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는 얘기다.

다만 로이터는 취재 당시 시간이 늦은 관계로 당국에 사실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한은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시킨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도시인데, 최근 잠잠하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우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5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들은 모두 우한시 둥시후구 창칭 거리의 싼민(三民)이라는 단지 거주자들이다.

이들 5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었으나 지난 9일 이 단지에 사는 고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에 확진자로 진단 결과가 바뀌었다.

특히 고씨는 오래전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병원을 가지 않고 견디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그 사이 다수에게 전파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측은 "우한의 전염병 방제가 아직 막중하다"고 강조하면서 재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간호하는 후베이성 우한시 의료진의 모습. [사진=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