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로공포 넘어라] 삼성·현대차, '록다운 위기' 이후 새판 짠다
2020-05-06 06:00
록다운 일부 해제로 공장가동 재개…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박차
현대차, 2세대 '크레타' 예약 2만건...위기를 기회 삼아 '제2의 도약'
현대차, 2세대 '크레타' 예약 2만건...위기를 기회 삼아 '제2의 도약'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이 인도에서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지 공장들이 셧다운(일시폐쇄) 되고, 주민들의 이동과 상업시설 운영이 제한되는 등 시장 전체가 '제로(0) 판매 공포'에 놓인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13억명의 세계 인구 2위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일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핵심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공장 가동 재개…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박차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은 조만간 인도 공장의 생산 재개에 돌입한다. 인도 정부가 지난 3월 25일 발동한 록다운(이동제한)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일부 분야의 공장 가동은 허용한 것.
삼성전자의 첸나이 가전 공장과 뉴델리 인근의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은 주 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가동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TV 시장에서는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분야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18.9%로 샤오미(30.6%)와 비보(19.9%)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다가 비보에게까지도 추격을 허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서만 갤럭시S10 라이트, 갤럭시노트10 라이트, 갤럭시A51·A71, 갤럭시M31·M21, 갤럭시J2코어 등 보급형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신모델을 출시하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인도의 온라인 채널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힘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당국에 2억 루피(약 32억원)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X레이, 초음파 검사장비, 마스크, 보호장구 등 의료 장비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인도서 '제2의 도약'
현대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 재가동을 시작으로 현지 판매 회복에 집중한다. 현재 인도는 자동차 판매가 완전히 멈춘 상황이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딜러가 고객과 대면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인데 인도 정부가 국가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판매가 어려워졌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었던 터라 현지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더욱 뼈아프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인도에서 1위 마루티스즈키(50.6%)에 이은 2위(17.4%)다.
현대차뿐 아니라 모든 자동차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대차는 이번 위기를 '제2의 도약'을 향한 발판으로 삼는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2세대 '크레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약 건수가 2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를 겨냥해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아차도 신차 출시로 힘을 보탠다. 하반기에 인도에 소형 SUV '쏘넷'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 뒤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6%였던 점유율이 올 들어 5%대까지 올랐다.
또 현대차는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에어리퀴드메디컬시스템스와 제휴해 산소호흡기를 생산, 회사 공장이 위치한 인도 타밀나두주 등에 공급하고, 성금 5000만 루피(약 8억원)를 지원하는 등 현지 시장 회복에도 집중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지 공장들이 셧다운(일시폐쇄) 되고, 주민들의 이동과 상업시설 운영이 제한되는 등 시장 전체가 '제로(0) 판매 공포'에 놓인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13억명의 세계 인구 2위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일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핵심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공장 가동 재개…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박차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은 조만간 인도 공장의 생산 재개에 돌입한다. 인도 정부가 지난 3월 25일 발동한 록다운(이동제한)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일부 분야의 공장 가동은 허용한 것.
삼성전자의 첸나이 가전 공장과 뉴델리 인근의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은 주 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가동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TV 시장에서는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분야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 18.9%로 샤오미(30.6%)와 비보(19.9%)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다가 비보에게까지도 추격을 허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서만 갤럭시S10 라이트, 갤럭시노트10 라이트, 갤럭시A51·A71, 갤럭시M31·M21, 갤럭시J2코어 등 보급형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신모델을 출시하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인도의 온라인 채널 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힘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당국에 2억 루피(약 32억원)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X레이, 초음파 검사장비, 마스크, 보호장구 등 의료 장비도 제공한다.
현대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 재가동을 시작으로 현지 판매 회복에 집중한다. 현재 인도는 자동차 판매가 완전히 멈춘 상황이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딜러가 고객과 대면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인데 인도 정부가 국가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판매가 어려워졌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었던 터라 현지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더욱 뼈아프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인도에서 1위 마루티스즈키(50.6%)에 이은 2위(17.4%)다.
현대차뿐 아니라 모든 자동차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대차는 이번 위기를 '제2의 도약'을 향한 발판으로 삼는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2세대 '크레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약 건수가 2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를 겨냥해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아차도 신차 출시로 힘을 보탠다. 하반기에 인도에 소형 SUV '쏘넷'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 뒤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6%였던 점유율이 올 들어 5%대까지 올랐다.
또 현대차는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에어리퀴드메디컬시스템스와 제휴해 산소호흡기를 생산, 회사 공장이 위치한 인도 타밀나두주 등에 공급하고, 성금 5000만 루피(약 8억원)를 지원하는 등 현지 시장 회복에도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