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북한 두만강까지 연결된다…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복원키로
2020-04-27 12:00
끊어졌던 강릉~제진 구간 110km
남·북정상 판문점선언 2주년 계기
남·북정상 판문점선언 2주년 계기
부산에서 북한 두만강까지 철도로 연결된다. 정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노선이 끊어졌던 강릉~제진 110km 구간을 내년 말까지 복원키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약 2조852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앞으로 사업계획에 따른 적정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방치됐던 동해북부선 남강릉~강릉~제진역 110.9km 구간이 복원된다.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두만강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정부는 향후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이 마련되고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연구원은 동해권 관광과 남북관광 재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생산유발효과 4조7426억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9188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8910명을 추산한 바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동해북부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