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온누리상품권 법인 구매 시에도 할인율 적용 검토할 것"

2020-04-23 14:55
28개 중앙부처 공무원노조, ‘소상공인이 미소짓는 슬기로운 소비생활’ 캠페인 발대식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온누리상품권 판매처·사용처 확대와 법인 구매 시 할인율 적용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중소벤처기업부공무원노동조합의 ‘소상공인이 미소짓는 슬기로운 소비생활’ 캠페인 발대식에서 이처럼 밝혔다.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이 미소짓는 슬기로운 소비생활’ 캠페인 발대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장관과 28개 중앙부처 노조 위원장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온누리상품권 판매 은행에 방문해도 지점마다 취급 여부에 차이가 있어서 구매 확대가 어렵다는 국공노 측의 건의에 박 장관은 "시장 상인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하려고 온누리상품권 판매처는 전통시장 주변에 위치하며 프랜차이즈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구매처와 사용처를 넓혀달라는 민원이 있다"며 시행령으로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을 개인이 구매하면 5% 할인받으나, 법인이 구매하면 할인받을 수 없어서 국공노 측에서 일괄 구매가 어렵고 개별 조합원이 각자 구매해야 한다며 한시적으로라도 법인에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해달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할 방침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오고 갔다.

박 장관은 "정부는 가능하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라며 "배달 앱을 만들기는 쉬운데 운영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 군산시의 경우 올해 책정된 운영비는 1억8000만원이고, 내년 예산은 5억원이다. 정부가 나서면 운영비에 국민 세금을 써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소상공인도 중요한 축이고, 스타트업도 중요한 축이다.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대신 배달앱이 수수료를 올리거나 소상공인에 피해가 가게 한다면 (안 된다)"면서 "다만 다른 문제는 배민 등 플랫폼 사업이 점점 확산하는데 모든 데이터가 이곳으로 집중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치삽시다' 플랫폼 확대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박 장관은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네이버에 노출시키고,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입점 상품의 품질을 관리할 것"이라며 "서버가 크지 않아 접속이 몰리면 다운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수정 작업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이 마무리되면 다시 활성화 할 것인데, 각 부처에서 좋은 상품을 적극 추천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직사회 내 ‘착한 소비자 운동’을 노동조합부터 자발적으로 전개하며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소상공인이 미소짓는 슬기로운 소비생활’이라는 주제로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전통시장, 선결제, 선구매,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 구매 등 4개 분야에서의 소비를 촉진한다.

국공노 소속 28개 지부는 온누리상품권 1인 월 10만원 구매 및 조기 사용, 단골집(식당·미장원·체육관 등) 선결제 하기, 중기부 ‘가치삽시다·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쇼핑‘·해수부 ’양식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비롯한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 활용 상품 구매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