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사업’ 선정…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한다

2020-04-22 14:00
1만4000가구 규모 주거단지에 각종 상업시설 조성
기존 주민들은 임시 주거지 이동 후 임대주택 입주

대전역 인근 쪽방촌 일대가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주거·상업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기존 주민들은 전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5배 넓은 공간의 거주를 보장받는다.

22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동구청 등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을 발표했다.
 

대전역 쪽방촌 정비사업 개념도.[자료 = 국토부 ]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추진키로 한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과 마찬가지로 노후·불량 주거지를 개선하고 기존 주민의 열악한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대전시와 대전 동구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전도시공사는 대전역 인근 1만5000㎡ 쪽방촌과 1만2000㎡ 규모 인근 철도부지를 통합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만4000호 규모 주택(영구임대주택·행복주택·주상복합)과 상업시설 및 오피스텔, 사회복지시설, 철도산업 복합 클러스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철도산업 복합 클러스터는 대전역 주변에 업무시설과 인재개발원, 연구개발센터, 복지센터 등을 집약한 공간을 말한다.

기존 쪽방 주민들은 인접한 임시 이주공간에 거주하다 영구임대주택 250호에 입주하게 된다. 이로써 3.3㎡~6.6㎡(2평)에 불과했던 주거 공간은 16㎡로 늘어나고 임대료는 평균 10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아진다.

영구임대주택 단지에는 심리치료와 직업교육·자활을 지원하는 센터와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하던 돌봄시설도 입주할 예정이다.

사업 일정은 오는 2022년 착공 후 2024년 입주 순이다. 보상절차는 내년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