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등급 전망 '안정적'

2020-04-21 19:27
"1998년 이후 첫 위축이지만 일시적 충격 흡수할 수 있어" 분석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는 21일 "한국 경제는 코로나19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위축될 전망이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올해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봤다. S&P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일시적이며 한국의 장기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에는 GDP 성장률이 1.5% 하락하겠다"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해 5%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적으로는 경기 부양 조치와 경기 부진으로 GDP 대비 2.5% 적자를 예상했다.

현재의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한국 경제가 2021년에는 반등하고, 정부 예산이 균형 수준에 가깝게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향후 2년 동안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경제 펀더멘탈을 저해할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

S&P는 "향후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 우발채무 위험이 감소하면 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하며 반대로 위험이 고조돼 경제·재정·대외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S&P의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