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일론 머스크, 中 베이징 깜짝 방문"

2024-04-28 16:31
"머스크, 중국 고위 관료 만나 중국 내 자율주행 SW 출시 논의 예정"
"자율주행 알고리즘 훈련용 데이터의 미국 전송 승인 여부도 요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 호텔을 찾은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항공편 추적 앱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이날 전용기로 베이징을 찾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료를 만나 중국 내 FSD(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출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자율주행 기술용 알고리즘 훈련에 필요한 국내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하는 것을 승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규제 당국 요구에 따라 중국 차량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상하이에 저장해 놓고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었다. 테슬라는 4년 전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최상위 버전인 FSD를 출시했으나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상태였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FSD를 중국 고객에 언제 제공할 것이냐는 물음에 "아마도 아주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테슬라보다 먼저 자율주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해 왔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행이 시장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10년 전 중국에 진출한 이래 170만 대 이상을 팔았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비공개 일정으로 알려진 머스크의 방문은 지난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을 취소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주 개막해 내달 4일 막을 내리는 베이징 오토쇼와 시기가 맞물린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테슬라는 오토쇼에 부스를 내지 않았고, 2021년에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주 신규 저가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오는 8월에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새로운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제조사 성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연초 대비 거의 3분의 1가량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코로나19 유행이었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와중에 지난 주에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테슬라 주요 차량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