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등 글로벌 생산공장 봉쇄령 확대에 삼성ㆍLG 전전긍긍
2020-04-13 16:34
인도 2주 국경봉쇄령 연장 계획에 삼성·LG 셧다운도 연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국가봉쇄령이 연장되면서 고심에 빠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정부가 국가봉쇄령 2주 연장 의사를 밝히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장의 '셧다운'도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인도 정부 지침에 따라 이미 3주간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공장, LG전자의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가전·스마트폰 공장이 멈춰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신흥국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국내 전자기업의 매출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1조7000억원, LG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조7000억원 가량이다.
특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지난해 출하량은 1억5250만대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M' 시리즈를,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W10'를 인도 전용 모델로 출시하기도 했다.
4월까지 인도 공장들이 문을 닫게 되며 2분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서 인도가 3주 봉쇄를 결정하며 3월간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10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생산지로 연간 1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삼성전자의 인도 공략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매장과 서비스센터도 문을 닫으며 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인도는 생필품 구매를 제외한 모든 외출을 금지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M 31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뒤 먹통이 되는 '벽돌상태'가 됐음에도 서비스센터에 갈 수 없다는 소비자 불만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 오지 않고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아도 빠른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도 같은 경우 정부가 나서 국민 소득보전이나 피해지원을 하고 있지 않아 소비가 줄어 전자제품 수요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는 국가 폐쇄가 이뤄지기 전부터 스마트폰 산업의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기기교체에 대한 수요가 줄며 이런 둔화가 중국보다 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공장은 대부분 인도 내수 시장 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시장 등에는 큰 차질이 없어 생산 분을 이전한다든지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국내 출시 계획 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공장이 셧다운에 처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직원이 일하던 품질 검사 부서가 있는 건물이 임시 폐쇄됐다. 생산라인 직원이 아니라 생산에 차질은 없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이날 재가동 예정이었지만 가동 중단을 이틀 연장했다. 지역상황과 물동관리 등의 문제로 오는 15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정부가 국가봉쇄령 2주 연장 의사를 밝히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장의 '셧다운'도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인도 정부 지침에 따라 이미 3주간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공장, LG전자의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가전·스마트폰 공장이 멈춰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신흥국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국내 전자기업의 매출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1조7000억원, LG전자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조7000억원 가량이다.
특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지난해 출하량은 1억5250만대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M' 시리즈를,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W10'를 인도 전용 모델로 출시하기도 했다.
4월까지 인도 공장들이 문을 닫게 되며 2분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서 인도가 3주 봉쇄를 결정하며 3월간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10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생산지로 연간 1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삼성전자의 인도 공략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매장과 서비스센터도 문을 닫으며 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인도는 생필품 구매를 제외한 모든 외출을 금지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M 31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뒤 먹통이 되는 '벽돌상태'가 됐음에도 서비스센터에 갈 수 없다는 소비자 불만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 오지 않고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아도 빠른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도 같은 경우 정부가 나서 국민 소득보전이나 피해지원을 하고 있지 않아 소비가 줄어 전자제품 수요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는 국가 폐쇄가 이뤄지기 전부터 스마트폰 산업의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기기교체에 대한 수요가 줄며 이런 둔화가 중국보다 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공장은 대부분 인도 내수 시장 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시장 등에는 큰 차질이 없어 생산 분을 이전한다든지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국내 출시 계획 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공장이 셧다운에 처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직원이 일하던 품질 검사 부서가 있는 건물이 임시 폐쇄됐다. 생산라인 직원이 아니라 생산에 차질은 없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이날 재가동 예정이었지만 가동 중단을 이틀 연장했다. 지역상황과 물동관리 등의 문제로 오는 15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브라질 마나우스 TV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6일 생산을 재개했지만, 3일 만에 다시 멈춰 섰다. 현지 상황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는 방침이다.
멕시코에서도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한다. LG전자의 북미 수출용 TV를 생산하는 레이노사 TV공장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내수용 TV를 만드는 멕시칼리 공장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유럽 공장들도 셧다운 상태다. 삼성전자의 폴란드 브롱키 공장은 오는 19일까지, LG전자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가전 공장은 24일까지 문을 닫는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스마트폰 공장과 마나우스 스마트폰·TV 공장은 이날 재가동 예정이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