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 "항공지상조업사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 검토"

2020-04-13 10:35
기업 노사 "모든 수단 동원해 고용유지 노력 뒷받침"

정부가 항공기 기내식, 청소·화물 등의 업무를 하는 항공지상조업사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돼 있는 항공지상조업사 등 추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부는 여행업과 관광 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와 직업훈련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도 휴업수당의 90%까지 확대했다.

​지난 주 항공지상조업사 등 항공업계와 간담회를 했던 이 장관은 "최근 항공 운항 급감으로 공항 전체가 사실상 멈춰있는 상황이며 현재는 직원들이 유급·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항공업계의 자구책만으로는 더 이상 고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임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코로나19 사태에 기업들이 노사 협력으로 고용 유지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금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노사가 합심해 고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고용 안정 대책을 관계 부처와 함께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용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사의 양보와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고용노동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