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전세가율 80.5%…2018년 1월 이래 최고치

2020-04-06 13:35
경기·대전·대구 등 아파트 전셋값으로 오피스텔 매매 가능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선 주거용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2018년 1월 이래 최고치인 80.5%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경기(84.02%)였으며,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83.34%)과 대구(81.71%)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2월 3.3㎡당 1168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38만원으로 아파트 전셋값이면 오피스텔 매매가 가능했다.

대전과 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대전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796만원, 오피스텔 매매가는 3.3㎡당 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 아파트의 전세가는 3.3㎡당 평균 992만원, 오피스텔 매매가는 3.3㎡당 684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가 아파트 전세가보다 3.3㎡당 308만원 합리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 전세가율(80.%)과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지역에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실제 IS동서가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수성 범어W'의 경우 평균 9.14대1, 최고 55.29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현대건설이 같은해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은 2룸 이상 주거용 주택형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43.63대1을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경우 전용 59㎡B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고 56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셋값이 높은 만큼 매매가격과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초기 부담이 낮고,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갭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도 사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라 불릴 정도로 상품이 우수해졌지만 여전히 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아파트의 전유물이던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