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확진자 4000명 돌파...사흘째 신규 확진 300명대

2020-04-06 08:22
전체 사망자 104명…도쿄지사, 긴급사태 선포 거듭 촉구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매섭게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도쿄도에서만 100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62명 늘어 총 4570명이 감염됐다. 여기에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확진자 712명이 포함됐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104명이다.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 200명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 3일 처음으로 353명, 4일에는 367명이 하룻밤 사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내 최대 감염지역인 도쿄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금까지 10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전체 확진자 수의 25%가 도쿄도에서 나온 것.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117명, 5일 143명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1000명을 넘는 확진자 수에 대해 "놀라운 숫자"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날 도쿄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나 총 104명(유람선 승선자 11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매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도쿄도는 이번 주말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지난 주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가운데 약 30%의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다.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선포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지금까지의 외출 자제 요청보다 한 발 더 나간 조처를 할 수 있다면서 도쿄도는 긴급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