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상용화 성큼...빅데이터 구축 위한 '데이터 공유사업' 시동

2020-03-31 17:35
주행데이터 수집차량 무상대여 등

데이터 공유센터 전경[사진 = 국토교통부]

자율차 상용화 시대에 걸맞은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데이터 공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난 1년간 운영돼온 '데이터 공유 협의체'의 참여기관을 늘리고, 공유 대상이 되는 데이터의 규모를 늘리는 등 데이터 공유사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재작년 말 국토부는 자율차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30여개의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한 데 모여 데이터를 나누고 협력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그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데이터 공유센터를 한국교통안전공단 케이시티(K-City) 내 구축했다.

산학연의 협의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를 지속하고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전국 도로에 대한 주행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공유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또 총 2대의 데이터 수집차량을 다음달 1일부터 무상으로 대여한다. 무상 대여 차량은 주행 데이터 수집을 위해 3억4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1대의 차량, 데이터 공유 협의체에 참가한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1대의 차량 등이다.

데이터 공유 협의체에 참여한 기관들의 신청을 받아 기관별로 최대 2주간 대여한다. 올 가을 전에 데이터 수집차량을 추가 제작·운영하고 대여기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기관들이 차량 대여기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 일부는 데이터 공유센터에 제공된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데이터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ㅎ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