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참여한 PEF, 매그나칩 파운드리 5300억원에 인수
2020-03-31 15:59
SK하이닉스,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에 49.8% 출자
8인치(200㎜)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성장성 보고 투자
8인치(200㎜)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성장성 보고 투자
SK하이닉스가 출자한 사모펀드(PEF)가 매그나칩 반도체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를 인수했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가 매각했던 비메모리 사업 부문을 모태로 한 회사다.
매그나칩반도체는 31일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SPC에 자사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규모는 현금 3억4470만달러와 고용 승계 직원들의 퇴직충당금을 포함해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다.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SPC는 매그너스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에 참여했다. 매그너스 사모펀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0%+1주, SK하이닉스가 49.8%를 각각 출자했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이사는 "매그나칩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나머지 60% 비중을 차지하며 약 5억달러 매출을 이루는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과 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발표는 직원, 고객, 주주를 포함해 양사의 최고의 선택이다. 두 회사 모두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에 주력할 수 있게 되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매그나칩 파운드리 부문 인수 참여는 비메모리 사업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매그나칩 파운드리는 주로 8인치(200㎜) 웨이퍼 기반의 파운드리를 통한 반도체 생산을 하고 있다. 이 분야는 현재 대세인 12인치(300㎜) 시장과 동떨어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미지센서(CIS)와 전력관리칩(PMIC) 등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많아지면서 부각받고 있는 분야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그나칩의 성장성을 보고 펀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