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근로자들과 의료 현장 종사자, 각종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을 선뜻 내놓고 있다. 미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IT·플랫폼 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에도 나선 것이다. 

구글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병가를 내는 계약직, 공급업체 직원들을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우리는 전 세계적의 계약직원과 공급업체가 병가를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기금을 설립하고 있다”며 “기금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운 것에 대한 보상을 줄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필요한 조정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정규직 10만명, 계약직 1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기금이 고용 계약상 병가를 내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자사의 블로그에 “지금은 전례 없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를 믿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확실성의 시기에서 우리는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도 배송 기사와 시간제 근로자 등을 위해 2500만 달러(약 298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아마존은 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휴직하게 되면 최대 2주치 급여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미국 내 물류센터 110여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무자는 25만여명에 달한다.

아마존은 앞서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이 급증해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며, 식당과 카페 같은 서비스업종에서 직장을 잃은 이들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10만명이다. 이외에도 배달 근로자의 임금을 높이고, 직원급여 제공, 임대료 납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기금도 마련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미국 시애틀 지역의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겸 최고법률책임자는 “비영리 단체와 커뮤니티 조직 같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최전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242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 제공과 광고 게시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이스북은 30개 이상의 국가 내 소기업 3만개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