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원격교육 시범실시 풀어야 할 과제 많아
2020-03-30 12:28
코로나19 여파 휴업 길어지자 55개 시범학교 지정
저소득층 장애 학생들 수강여건 갖추는게 관건
저소득층 장애 학생들 수강여건 갖추는게 관건
전라남도교육청이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이 길어지자 비대면 수업인 원격교육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지금까지는 학습지원 차원으로 원격교육을 했지만 앞으로는 정규수업으로 인정할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받을 준비가 돼 있는가가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30일 초등학교 19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19곳 등 55곳을 시범학교로 정하고 원격교육 운영 기준안을 보냈다.
원격교육은 학교와 학생의 여건에 따라 △ 실시간 쌍방향 수업 △ 컨텐츠 활용 중심 수업 △ 과제 수행 중심 수업 △ 기타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으로 이뤄진다.
컨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학생이 지정된 녹화강의나 학습컨텐츠를 시청하고 교사는 학습내용을 확인한 다음 피드백하는 ‘강의형’과 학습컨텐츠 시청 후 댓글 등 원격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주로 EBS온라인클래스와 EBS 강좌 연계, 구글클래스룸과 같은 ‘강의+활동형’이 있다.
과제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온라인으로 교과 별 성취기준에 따라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남도교육청은 휴업기간이 자꾸 연장되는 현 상황에서 원격교육이 학생들의 학습지원 차원이 아닌 정규수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시범운영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가 원격교육을 통해 수업으로 인정하는 방법을 모니터링해 휴업종료 이후 원격교육수업 운영 기준안을 완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원격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여건, 즉 PC나 태블릿,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크게 미비해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소득층과 농산어촌지역,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기기 지원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위경종 전라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에 시행하는 원격수업은제반여건을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공교육 의존도가 높은 전남의 학생들을 위해 정규수업에 준하는 원격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