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포토라인' 두고 이준석 "포토라인 폐지로 수혜 입은 사람 누구인가"

2020-03-23 09:38

 

발언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텔레그램 단체방을 이용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만들어 돈을 번 'N번방'에 대한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제정하자고 주장한 장관이 누구이고, 누구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압박으로 포토라인이 폐지됐는가"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공분에 나도 공감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포토라인에 서는 단계는 경찰도 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에 요즘 N번방 사건 관련된 청와대 청원이 어떤 단계를 특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포토라인에 세우자고 주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포토라인 폐지로 수혜를 입은 사람이 누구의 가족이고, 그게 수사기관 개혁의 일환이라고 포장했던 정권이 누군지는 다 같이 생각해보자. 2019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번방 피의자와 (운영자) 박사라는 자와 같은 자를 앞으로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서 이번에 똑바로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말미에 "인권은 천부인권이다. 보통선거에서 백수도 한 표, 교수도 한 표, 장관도 한 표, 대통령도 한 표인 것처럼 법치도 사람을 가려서 포토라인에 세우면, 당신들이 말하는 수사준칙은 인권 수사가 아니라 특권 수사"라고 지적했다.

또 "N번방과 박사도 세우고 앞으로 당신들 정권의 치부가 드러나도 다 세워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2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17만 8558명의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