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도 봄은 온다'…서울광장, 새 잔디 심는다

2020-03-23 09:17
매년 3월 잔디식재 작업…5월 개방까지 출입 통제

서울시는 서울광장의 묵은 잔디를 걷어내고 24일까지 이틀 동안 새 잔디를 심는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춘 시간 속 시민들에게 봄을 알리기 위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서울광장 잔디식재를 위해 준비한 잔디는 약 6449㎡ 규모이다. 폐잔디를 반출하고 지반을 정리한 후 이틀간 잔디를 심어 시민들에게 봄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새로 심는 잔디는 '켄터키블루그래스'다. 이 품종은 추위를 잘 견디고 온도조절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에는 서울시 전문 인력 200여 명이 동원된다. 작업자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자 간 최대한 거리를 둔 채 작업하게 된다.

시는 24일 잔디 식재를 완료한 후 약 한 달간 잔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이용객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정화 기간을 거친다. 잔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전면 개방하는 5월 1일까지 시민들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봄 맞이 잔디 식재로 도심속 녹색공간인 서울광장이 시민들이 쾌적함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푸른 서울광장에서 힐링을 느끼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봄꽃 식재를 위해 모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0.3.13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