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로나19로 멈춘 음주단속 재개

2020-03-22 11:03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두 달 가까이 중단한 음주운전 단속을 재개한다.

광주 경찰은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찰의 음주단속이 중단되면서 늘어난 음주사고에 대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트랩형 음주단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랩형 음주단속이란 기존 검문식 단속 대신 1~2차로 도로에 '일자형' 또는 'S자형'으로 차량 주행 라인을 만들어 차량을 한 대씩 통과시켜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골라 음주 측정하는 단속 기법이다.

트랩형 음주단속은 과거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으로 음주단속이 중단됐을 때 시행한 방법이다.

검문식 음주단속이 중단된 지난 2월에 발생한 광주 내 음주사고는 모두 6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0건과 비교해 배 이상 급증했다.

광주 경찰에 의하면 트랩형 단속 도입 이전에는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하루에 단 한 건도 업는 경우가 많았지만, 트랩형 단속을 처음 시행한 지난 13일에서는 5건, 14일과 15일에는 각 3건을 적발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광주에서 음주 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등 단속 중단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트랩형 단속은 경찰은 음주 단속이 계속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트랩형' 음주단속.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