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추경, '헬리콥터' 현금살포 아닌 필요한 '핀셋 지원'해야"
2020-03-17 10:04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헬리콥터 현금 살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을 오늘 처리해서 경제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총선을 코앞에 남겨둔 시점에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마치 헬리콥터에서 세금을 뿌리듯 선심을 쓰겠다고 한다"며 "마구잡이식 현금살포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지원하는 핀셋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면서 일단 국민 손에 돈을 쥐여줄 궁리부터 하는 것 같다"며 "이 정부 눈에는 국민은 없고 오직 표만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512조원 넘게 편성한 울트라 슈퍼 예산은 언제 어디에 쓸 것인가. 올해 예산부터 서둘러 집행하라"며 "추경과 관련해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을 들이밀며 야당에 어깃장 놓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관련, "우리 당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하자 의원 꿔주기 꼼수라고 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며 "그러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비례연합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는 이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며, 즉각 검찰 고발을 취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비례연합정당 참여 정당들의 정책이 다른 점을 지적하며 "잿밥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정강·정책마저 훼손하는 법 무시에 다름 아니다"라며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에 불과하다. 온갖 추종세력을 긁어모아 구색은 갖추려 하겠지만 누가 봐도 '주연 민주당, 조연 좌파 추종세력, 연출 청와대'의 비례민주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