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개학 강행이나 연기냐…"'사회적 거리두기' 교육현장 적용방안 고민중"

2020-03-14 16:38
"다음주께 전국 초중고교 개학유무 발표될 듯"
코로나19, 소아청소년 감염 낮지만 감염병 유행원칙(아동-사회) 유념해야"
사회에서 시행중인 방역대책을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지 폭넓게 고민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초중고교 개학이 한 차례 더 연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교육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교교의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관련해 다음주께 종합적으로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어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도교육감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오늘 감염병 예방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교육 현장과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 감염병 예방 전문가 등과 협의하면서 시도교육감,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중대본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홍인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면서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이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결정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데 이어 다시 오는 23일까지 2주일 더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예정대로 개학이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이달 초 서울 구로콜센터에서 촉발된 집단감염, 세종정부청사에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 등 산발적으로 위험 요소가 분포하면서 현재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비록 코로나19의 감염, 증상발현, 치명률 등이 소아 청소년기에 낮은 건 맞지만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사례만 봐도 전 사회적인 바이러스 감염시작은 아동-가족-사회 순으로 전파된다"면서 "단순히 개학을 연기할지, 강행할지에 대한 결정을 떠나 지금 사회에서 취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행동수칙'들이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서도 철저하게 이행 될 수 있도록 폭넓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