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베이직은 서고 프리미엄은 달린다

2020-03-11 17:54
VCNC, '기포카' 타다 베이직 4월 10일 종료... 타다 프리미엄은 기사 30여명 모집

타다 운영사인 쏘카와 VCNC가 11인승 승합차 운송 서비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지만, 고급형 택시인 타다 프리미엄은 계속 운영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금하는 기포카(기사 포함 렌터카) 대신 택시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1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VCNC는 드라이버 전용 타다 앱을 통해 4월 10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박 대표는 "타다 베이직을 서비스하며 수백억원의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하고) 개정안에 따른 1년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타다 베이직은 4월 10일까지 운영하고 이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타다 프리미엄에 고급택시를 공급하는 덕왕운수는 기아자동차 신형 K7을 운행할 타다 프리미엄 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은 개인·법인택시와 타다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택시 플랫폼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서비스 후 약 90대의 차량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400대의 타다 베이직과 비교하면 아직은 소규모 사업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덕왕운수는 1년 이상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기사를 찾고 있다. 모집인원은 총 33명이다. VCNC가 타다 프리미엄 운영 차량을 120대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정책의 초석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업계에선 향후 타다가 타다 프리미엄이나 타다 에어(공항 이동) 등 개정안에서 금지하지 않는 서비스로 관련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기포카 드라이버들이 구성한 프리랜서 드라이버 협동조합은 "개정안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는데 법안 공포 즉시 타다가 사업을 중단하면 많은 드라이버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최대한 사업을 이어감으로써 드라이버들이 차차, 파파 등 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드라이버 대량 실직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사진=VCN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