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확진자 수 7375명...한국 앞질러

2020-03-09 06:44
사망자도 하루 만에 133명 증가해 366명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을 추월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이탈리아 보건당국을 인용해 이날(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가 7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한국(7313명)을 넘어섰다.

하룻밤 사이 149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사망자 역시 크게 늘었다. 이날 누적 사망자는 366명이다. 하룻밤 사이 233명 늘면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정부는 속속 대안을 내놓고 있다.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 보호청 청장은 수술용 마스크 2200만장을 주문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을 봉쇄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봉쇄되는 지역은 밀라노, 베네치아,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레지오 에밀리아, 리미니 등 주요 도시가 모두 포함된다. 이 지역에서는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아울러 콘테 총리는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을 잠정 폐쇄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유명 관광지 콜로세움 근처를 지나는 여행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