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경제]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축된 세종시 지역경제 회복 신호탄 지역화폐 '여민전'

2020-03-04 05:00
'경기활력 마중물' 70억원 규모 출시… 이달 31일까지 사용금액의 10% 캐시백 지급

세종특별자치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지역화폐 '여민전'을 출시했다.

여민전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카드형 지역화폐다. 3일 오전 세종시청서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민전은 우선 일반시민 판매분 22억 원, 출산축하금 및 공무원복지포인트 등 정책발행분 48억 원 등 총 70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제공하고자 발행규모를 향후 300억 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사용 방법은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으며, 구매(충전) 한도는 월 50만 원, 연 500만 원이다. 사용 가능한 점포는 세종시 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사업장 1만 2000여 곳으로, 대규모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스마트폰에서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여민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카드를 신청하면 2∼3일 내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고, 카드 수령 후 여민전 앱을 통해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로선 아이폰은 제외다.

또, 여민전의 최대 매력은 캐시백. 점포에서 결제를 하면 결제금액의 6∼10% 캐시백(환급)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시민의 관심도와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혜택(전통시장 40%)도 받을 수 있고, 삼성페이와 LG페이 등록이 가능해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여민전이 출시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참여, 상생, 세종사랑의 가치를 담고 있는 여민전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 시계방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동희 세종특별본부장,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일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화폐 여민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