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코로나 여파로 결국 연기

2020-02-29 10:16

글로벌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Game Developer Conferenc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연기됐다고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DC는 1988년부터 매년 개최된 전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로, 올해는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GDC는 최근 게임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대기업들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콘솔, VR 기기 등을 공개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행사엔 업계 관계자 2만9000여명이 방문했다.

GDC 주최 측은 “지난 1년간 자문위원회, 연설자, 전시업체, 이벤트 파트너들과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행사를 개최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며 “올해 여름 끝자락에 GDC 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DC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소니와 페이스북, 일렉트로닉 아트, 코지마 프로덕션, 유니티, 아마존, 에픽 등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참가를 취소했다. 주최 측이 위생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업체들의 불참을 막을 수 없었다.

더버지는 “6월에 열릴 E3와 8월 게임스컴, 팍스프라임 등 여름에 개최될 글로벌 게임 전시회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버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