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학교 풍경]③ 교육부, 중국 유학생 1000명 이상 대학 점검 시작···‘실효성 있나’

2020-02-21 07:40
다음주부터 중국 유학생 50인 이상 대학도 점검

정부가 3월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 대거 입국을 대비해 대학 현장 점검반을 운영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강 시기에 맞춰 중국 입국 유학생에 대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먼저 지난 19일부터 중국 유학생이 1000명 이상인 17개 대학에 교육부 직원을 보내 대학의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현황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1000명 이상인 대학은 경희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으로 서울에 집중돼 있다.

다음 주부터는 중국 유학생이 50명 이상 1000명 미만인 대학 105개교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점검은 △입국 전 △입국 시 △입국 후 14일간 △14일 이후 각 단계별로 대학에서 유학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체크리스트를 중심으로 점검한다. 점검반은 2인 1조로 구성되며 주1회 이상 점검을 실시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중 91.2%인 4년제 대학 176곳이 개강을 연기했다. 인력이 부족한 교육부의 현장 점검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충북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개강을 2주 연기하고 추후 4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한다고 해도 교육부의 현장점검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8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대책반 관계자가 소독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유학생 입국과 개강을 앞두고 조선대, 조선이공대 기숙사에서 방역작업을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