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중국 5개 국영언론 규제..대중 압박 강화

2020-02-19 10:46
외국사절단 지정해 자산 등록·직원 명단 요구

미국 국무부가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5개 국영 언론사를 자산 등록이 필요한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들이 중국 정부의 이해에 따라 움직인다는 판단해 대중(對中)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들이 이날 신화통신과 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중국 국영 언론을 외국 사절단에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당 매체는 미국 내 자산을 등록하고 새로운 자산을 취득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 모든 직원의 명단도 제출해야 한다. 미국에 있는 대사관들과 동일한 수준의 규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 당국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정부의 메시지 전달과 해외에서의 언론 영향력 확대를 위해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은 이런 매체들이 독립적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활동에 대해 미국 당국에 보고할 필요는 없다"며 "이 같은 조치가 보도활동을 저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