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커지는 미래통합당 물갈이…TK 장석춘까지 불출마 대열 합류

2020-02-18 15:51
통합당 TK의원 중 '3번째 불출마'…통합당 '현역 19명' 기득권 버리기

중도·보수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의 물갈이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보수진영의 '새판 짜기'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4·15 총선 불출마 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장 의원은 경북 구미을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이다. 장 의원은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5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출범한 통합당의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위해 총선 불출마로 당당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TK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정종섭(대구 동구갑)·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은 지난 14일 경북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2020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사진=장석춘 의원 블로그 ]


장 의원은 "이번 총선은 정부·여당의 국회 폭거와 경제 실패를 단호히 심판하는 역사적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집권 여당의 실정을 준엄하게 심판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총선에 나가지 않는 통합당 의원은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김무성(6선)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5선), 유승민·유기준·한선교·김정훈(이상 4선), 여상규·김세연·김영우·김성태(이상 3선), 김도읍·김성찬·박인숙(이상 재선), 유민봉·윤상직·정종섭·조훈현·최연혜(이상 초선) 의원 등은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의 물갈이 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통합당에선 지난 15일 김성태 전 의원을 시작으로, 16일 박인숙, 17일 정갑윤·유기준, 이날 장 의원까지 나흘 연속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