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빅2 '종합인테리어·온라인' 매출로 역성장 극복한다
2020-02-19 05:00
강승수 한샘 회장·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
리하우스·B2C·온라인 강화로 돌파구
리하우스·B2C·온라인 강화로 돌파구
[아주경제 그래픽팀]
가구업계 '빅2'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나란히 지난해 역성장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연말 취임한 강승수 한샘 회장(54)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58)은 수장이 되자마자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두 사람은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실적이 침체된 성장 돌파구를 골몰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11.7% 줄어든 1조7023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55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리하우스 대리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판매채널이 역성장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9% 감소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가구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B2B(기업간 거래)가구와 원자재 유통은 각각 -13%, -27.1% 내려앉았다. 오프라인 매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까지 더해져 4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에 그쳤다.
강승수 한샘 회장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은 특단의 조치로 온라인 채널 강화와 종합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기업 내 체질 개선도 불사한다.
종합 인테리어 기업을 표방하는 한샘은 4분기 리하우스 대리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한 만큼 리하우스 비중을 늘려 매출 증대를 꾀한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 인테리어를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는 사업이다. 오프라인 매장인 한샘리하우스 대리점수를 500개 이상 늘리고, 현재 월 1000세트 수준인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량을 연내 1만 세트까지 10배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강 회장의 취임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 회장은 사장 시절부터 중국에 장기간 체류하며 현지화 전략에 골몰해온 장본인이다. 한샘이 중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해외 법인부문 중국 총괄·중국 법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강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화를 시도한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에 2011년 피인수된 이후 가장 변화가 없는 조직으로 꼽혀온 만큼 윤 사장의 주도 아래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그룹 기획을 도맡아 온 윤 사장의 역할이 막중할 전망이다. 윤 사장은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다.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직을 수행하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리바트 대표로 선임됐다.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실상 CFO(최고재무관리자) 역할을 하는 자리다.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B2C 사업이 있다. 현대리바트는 토털 인테리어 리모델링 기업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 완공으로 현대L&C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강점을 갖출 전망이다. 용인 생산공장 유휴부지에 지어진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는 1395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올해 6월 준공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가동되면 용인공장 생산량은 3배로 늘어나고 생산물량의 다변화도 이뤄지게 된다. 통합물류센터와 연계돼 배송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두 수장은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지난해 한샘의 온라인 매출은 약 2000억원, 현대리바트는 1200억원 수준이다.
한샘은 '직배송·직시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사업을 펼친다. 한샘 제품뿐 아니라 한샘몰에 입점한 업체의 제품까지 한샘 시공 계열사인 한샘서비스원이 도맡는다. 국토교통부 택배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인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인수한 인테리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인스테리어를 통해 대리점도 온라인 집객를을 높인다. 인스테리어는 전국 6000여개 맞춤 시공 사례를 온라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소비자와 원하는 인테리어 제휴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현대리바트 온라인 사업 강화는 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핵심과제다. 앞서 소비자 구매패턴을 반영한 모바일 전용 앱을 선보인 만큼 올해도 리바트몰 추가 리뉴얼 및 온라인 서비스센터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온라인 부문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전용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사무용 가구 등 판매 영역 확충을 통해 고신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취임한 강승수 한샘 회장(54)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58)은 수장이 되자마자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두 사람은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실적이 침체된 성장 돌파구를 골몰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11.7% 줄어든 1조7023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55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리하우스 대리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판매채널이 역성장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9% 감소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가구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B2B(기업간 거래)가구와 원자재 유통은 각각 -13%, -27.1% 내려앉았다. 오프라인 매장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까지 더해져 4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에 그쳤다.
강승수 한샘 회장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은 특단의 조치로 온라인 채널 강화와 종합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기업 내 체질 개선도 불사한다.
종합 인테리어 기업을 표방하는 한샘은 4분기 리하우스 대리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한 만큼 리하우스 비중을 늘려 매출 증대를 꾀한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 인테리어를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는 사업이다. 오프라인 매장인 한샘리하우스 대리점수를 500개 이상 늘리고, 현재 월 1000세트 수준인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량을 연내 1만 세트까지 10배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강 회장의 취임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 회장은 사장 시절부터 중국에 장기간 체류하며 현지화 전략에 골몰해온 장본인이다. 한샘이 중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해외 법인부문 중국 총괄·중국 법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강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화를 시도한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에 2011년 피인수된 이후 가장 변화가 없는 조직으로 꼽혀온 만큼 윤 사장의 주도 아래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그룹 기획을 도맡아 온 윤 사장의 역할이 막중할 전망이다. 윤 사장은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다.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직을 수행하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리바트 대표로 선임됐다.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실상 CFO(최고재무관리자) 역할을 하는 자리다.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B2C 사업이 있다. 현대리바트는 토털 인테리어 리모델링 기업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 완공으로 현대L&C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강점을 갖출 전망이다. 용인 생산공장 유휴부지에 지어진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는 1395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올해 6월 준공 예정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가동되면 용인공장 생산량은 3배로 늘어나고 생산물량의 다변화도 이뤄지게 된다. 통합물류센터와 연계돼 배송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두 수장은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지난해 한샘의 온라인 매출은 약 2000억원, 현대리바트는 1200억원 수준이다.
한샘은 '직배송·직시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사업을 펼친다. 한샘 제품뿐 아니라 한샘몰에 입점한 업체의 제품까지 한샘 시공 계열사인 한샘서비스원이 도맡는다. 국토교통부 택배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인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인수한 인테리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인스테리어를 통해 대리점도 온라인 집객를을 높인다. 인스테리어는 전국 6000여개 맞춤 시공 사례를 온라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소비자와 원하는 인테리어 제휴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현대리바트 온라인 사업 강화는 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핵심과제다. 앞서 소비자 구매패턴을 반영한 모바일 전용 앱을 선보인 만큼 올해도 리바트몰 추가 리뉴얼 및 온라인 서비스센터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온라인 부문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전용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사무용 가구 등 판매 영역 확충을 통해 고신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